제133호

아마존의 감원·신입 채용, 그리고 AI 사용량 경쟁

아마존은 감원과 인턴·신입 채용을 함께 진행하고 있어요. AI 사용량 경쟁 사례를 통해 생산성과 인재 육성을 어떻게 평가할지 살펴봅니다.

비즈니스아마존의 감원·신입 채용, 그리고 AI 사용량 경쟁

감원과 인턴·신입 채용을 함께 진행하는 아마존

AWS CEO 맷 가먼은 AI를 이유로 신입 채용을 중단하는 데 반대해 왔어요. 6월 24일 Platformer 인터뷰에서도 아마존이 올해 인턴과 신입 졸업자 1만 1천 명을 채용한다고 밝혔어요. 모두 정규직 신입사원이라는 뜻은 아니에요.

아마존은 2025년 10월 이후 기업 부문 인력을 약 3만 명 감축했어요. 앤디 재시 CEO도 AI로 효율이 높아지면 앞으로 기업 부문 전체 인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어요. 다만 이 전망이 감원 3만 명 모두를 AI가 대체했다는 증거는 아니에요.

감원과 신규 채용은 대상 직무와 시기가 달라 함께 일어날 수 있어요. 저는 두 숫자의 대조보다 아마존 안에서 벌어진 AI 사용량 경쟁에 더 주목했어요. 일부 직원이 순위를 높이려고 사용량을 늘린 것으로 보도된, 이른바 토큰맥싱1이에요.

사용량 순위가 직원 행동을 바꿨다

올해 5월,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한 내용은 이랬어요. 아마존 내부에 KiroRank라는 리더보드가 있었어요. 직원들이 AI 코딩 도구 Kiro를 얼마나 많이 사용하는지 토큰2​ 소비량으로 순위를 매긴 대시보드예요. 아마존은 개발자의 80% 이상이 주 1회 이상 AI 도구를 사용하도록 목표를 세웠어요.

FT는 일부 직원이 내부 에이전트3 도구 MeshClaw로 AI 사용량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어요. MeshClaw는 코드 배포나 메시지 처리 등을 자동화할 수 있어요. 이런 자동화 자체가 쓸모없는 것은 아니에요. 업무에 필요한지보다 순위를 올리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가 사용 이유가 되면 문제가 생겨요.

FT가 인터뷰한 직원들은 AI 도구를 써야 한다는 압박과 관리자들이 사용량을 비공식적으로 확인한다는 인식을 전했어요. 아마존은 사용량이 인사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어요. MeshClaw에 부여되는 시스템 접근·실행 권한에 대한 보안 우려도 나왔고요. 실제 성과와 권한을 따지기 전에 사용부터 독려하면 비용과 관리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앞서 다룬 우버 사례에서도 AI 사용 비용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쟁점이었어요.

연봉 절반을 토큰에 쓰라더니… 그 결과는?우버의 AI 예산 사용과 비용 관리 문제inlevel9.com

메타에서도 직원이 만든 토큰 사용량 순위표 Claudeonomics가 운영되다가 폐쇄됐다고 보도됐어요. 상위 사용자에게 칭호를 부여하는 방식이었어요. 보도된 토큰 총량만으로 회사가 실제 지불한 비용을 계산할 수는 없어요. 모델별 단가와 입력·출력 비율, 캐시, 계약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Microsoft에서도 사장 줄리아 리우슨이 “AI 사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모든 역할과 모든 레벨의 핵심”이라는 내부 메모를 보냈어요. 엔비디아의 젠슨 황은 한발 더 나갔어요. “연봉 50만 달러짜리 엔지니어가 25만 달러어치 토큰을 안 쓰고 있다면 심히 걱정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했고요.

AI 활용을 독려하는 것과 토큰 소비를 성과로 인정하는 것은 구분해야 해요. 여러 기업의 사용 장려 발언만으로 모두 같은 순위표를 운영했다거나 동시에 실패를 인정했다고 볼 수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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