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O 대행 계약 전, 고객사 로고와 ‘노출 보장’ 확인하기
노출 보장과 알고리즘 장악 주장 앞에서 근거와 계약 조건을 어떻게 볼지 짚어요
AI·테크고객사 로고의 사용 근거를 확인해야 해요
공개된 피해 의심 사례에 따르면, A씨는 링크드인에서 우연히 한 AI 마케팅 대행사의 홍보 글을 봤어요. 그 업체 홈페이지에는, A씨가 속한 금융그룹 로고가 ‘고객사 사례’처럼 걸려 있었어요. A씨는 그룹에서 협력업체 관리를 맡고 있어서 거래처를 훤히 아는데, 처음 보는 회사였거든요. “어느 계열사와 협업했는지, 로고 사용 허락은 받았는지” 물었더니, 업체는 해명 대신 A씨를 차단했어요.
구독자님도 요즘 ‘GEO1 대행’ 제안을 한 번쯤 받아보셨을지 몰라요. 챗GPT나 퍼플렉시티가 답할 때 우리 브랜드가 답변에 노출되도록 해준다는 그 영업이요. 그런데 왜 하필 지금, 이런 로고 도용과 ‘노출 보장’ 같은 말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걸까요.
GEO는 실재하는 전략이에요. 다만 ‘보장’, ‘장악’, ‘자리가 하나 남았다’ 같은 말이 붙는 순간, 과장된 영업일 가능성을 확인해야 할 신호예요. 오늘은 그 신호를 구분하는 기준을 정리해볼게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
한 마케팅 업계 관계자가 공개한 경험담도 있었어요. 어떤 GEO 대행사가 대기업 로고를 포트폴리오처럼 홈페이지에 걸어두고, 실제 협업 여부를 묻자 답하지 않았다는 내용이었어요. 글에 따르면 이후 일부 로고가 삭제됐다고 해요. 글쓴이는 이렇게 비판했어요. “GEO라는 최신 트렌드를 방패 삼아, 모르면 속을 수밖에 없는 그럴싸한 포장을 만든 것”이라고요.
이건 한 곳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국내 유명 마케팅 커뮤니티의 뉴스레터에서도 비슷한 제보를 공개했어요. 영업 멘트를 보면 패턴이 반복돼요. “명문대 출신이라 AI 로직을 장악했다”, “네이버 핵심 인력과 연줄이 있다”며 전문성을 과시하고, “곧 가격이 오른다”, “지금 자리가 1개뿐”이라며 선납과 계약을 압박하는 식이에요.
가장 교묘한 건 성과 보고 방식이에요. 일부 업체는 생성형 AI에 특정 브랜드명을 반복해서 입력한 뒤, 새 채팅창을 열어 그 브랜드가 노출된 화면을 캡처해서 ‘월간 성과 보고서’처럼 제출했다고 해요. 문제는 생성형 AI 답변이 이용자의 질문 방식, 대화 맥락, 개인화 설정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진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캡처 한 장만으로 지속적인 노출 개선을 입증하기는 어려워요. 질문과 계정 설정, 모델과 측정 시점을 함께 확인해야 해요.
콘텐츠 소유권도 확인해야 해요. 대행사가 자기 소유의 도메인을 새로 만들어 콘텐츠를 쌓아주는 경우, 2년 계약을 다 채우지 못하면 그 도메인과 콘텐츠가 통째로 사라지거나 따로 사들여야 하는 사례도 보고됐어요. 비용을 냈더라도 소유권과 계약 종료 후 이용권은 계약 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이런 수법이 유독 GEO에서 잘 통하는 데는 이유가 있어요. 초기 시장에서는 ‘누구와 일해봤는가’, 즉 레퍼런스가 곧 신뢰거든요. 그런데 GEO는 성과를 직접 검증하기가 어려운 영역이라, 홈페이지에 걸린 대기업 로고 하나가 실제보다 큰 신뢰를 만들어내요. 그래서 로고만 보고 실제 계약 관계가 있다고 믿기보다 사용 근거를 확인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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