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호

AI 시대 인문학 논쟁과 대졸자 고용 통계

알렉스 카프와 다니엘라 아모데이는 AI 시대 인문학의 가치를 다르게 봐요. 두 사람의 주장과 미국 대졸자 고용 통계를 비교하며, 전공과 실제 업무 역량을 어떻게 연결할지 생각해 봤어요.

사회AI 시대 인문학 논쟁과 대졸자 고용 통계

인문학 전공자의 일자리를 경고한 카프

AI 때문에 인문학이 더 중요해진다는 글과, 인문학 학위가 쓸모없어진다는 글을 함께 보게 돼요. 정반대의 결론인데도 둘 다 단호하죠. 저는 이런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전에 어떤 일자리와 역량을 말하는지 살펴보고 싶었어요.

2026년 1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팔란티어 CEO 알렉스 카프는 래리 핑크와 대화하며 AI가 인문학 전공자들의 일자리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어요. 엘리트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한 자신을 예로 들면서, 다른 기술이 없다면 그 전공 역량을 시장에 내세우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죠.

여기서 구분할 것은 인문학을 공부하는 가치와 특정 일자리에서 요구하는 능력이에요. 카프의 발언은 주로 두 번째 문제, 즉 채용과 경제적 가치에 관한 전망이에요.

3월 12일 TBPN 인터뷰에서는 직업훈련을 받았거나 신경다양성1을 가진 사람을 유리한 집단으로 꼽았어요. 카프 자신은 해버포드 칼리지, 스탠퍼드 로스쿨을 거쳐 독일 괴테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이에요. 그 이력이 발언을 눈에 띄게 만들지만, 자신의 학력이나 특성을 근거로 한 전망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법칙은 아니에요.

카프는 이전 인터뷰에서도 명문대 학력과 높은 지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구체적인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어요. 이 경고를 고용 자료와 비교해 볼 필요가 있어요.

채용 통계가 보여 주는 범위

카프가 강조한 것은 학력보다 실제 업무에 쓸 수 있는 능력이에요.

그는 배터리 생산에 참여하는 기술 인력과, 전문대 교육을 받고 경찰로 일하다 미 육군의 Maven 시스템을 운영하게 된 사람을 예로 들었어요. 새로운 기술을 익혀 중요한 업무를 맡을 수 있다는 설명이었죠. 이를 직업훈련을 받은 사람은 AI로 대체될 위험이 없다는 보장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어요.

취업의 어려움 자체는 자료에서도 드러나요. 뉴욕 연준이 공개한 2025년 4분기 자료에서 미국의 22~27세 대졸자 실업률은 약 5.7%, 불완전 고용률2은 42.5%였어요. 이때 불완전 고용은 학사 학위가 통상 요구되지 않는 직업에 종사하는 비율을 뜻해요. 해당 일을 불만족스럽게 여기는지까지 측정한 수치는 아니에요.

이 수치는 인문학 전공자만을 집계한 결과가 아니에요. 연령과 경력이 다른 전체 노동자와 바로 비교해 대학을 나온 탓에 불리해졌다고 결론 내리는 것도 조심해야 해요.

카프는 사람마다 특히 잘하는 일을 찾아 그 업무에 집중하도록 배치하는 것이 자신의 일이라고도 말했어요. 저는 여기에 사람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판단하는 능력이 들어 있다고 봐요. 다만 이런 능력이 인문학 학위만으로 생기는 것은 아니에요. 교육과 일, 다양한 경험을 통해 기를 수 있죠.

팔란티어는 2025년 고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메리토크라시 펠로우십도 시작했어요. 유급 프로그램을 마치면 정규직 면접 기회를 주는 방식이에요. 기존 대학 교육을 비판하면서 회사 안에서 인재를 길러 보겠다는 시도죠. 이 프로그램의 존재는 대학 밖의 교육 경로가 가능하다는 사례지만, 일반적인 대학 교육보다 낫다는 결과가 이미 입증됐다는 뜻은 아니에요.

여러분의 생각이 다음 호를 만듭니다

이번 호에서 가장 공감했거나, 다른 경험을 한 지점은 무엇인가요?

댓글은 무료 회원이면 누구나 남길 수 있어요.

SEND A COFFEE

이 관점이 좋았다면, 다음 글에 커피 한 잔

오스왈드에게 커피와 함께 짧은 쪽지를 보내주세요. 응원은 다음 취재와 집필에 보탭니다.

FOR OSWARLD

커피와 쪽지 보내기

“AI 시대 인문학 논쟁과 대졸자 고용 통계”을 읽고 떠오른 말을 남겨주세요. 메뉴 이름만큼의 응원금과 함께 전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