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호

좋아하는 책과 성격은 얼마나 관련이 있을까요

6만여 명의 설문과 책 선호도를 연결한 연구를 읽고, 추천 서비스에 활용할 때의 가능성과 한계를 살펴봐요.

비즈니스좋아하는 책과 성격은 얼마나 관련이 있을까요

좋아하는 책과 성격의 관계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과 자기계발서를 즐겨 읽는 사람은 성격도 다를까요? 책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궁금할 만한 질문이에요. 독자가 좋아한 책에서 어떤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에 따라 다음 추천이 달라지니까요.

Ng Annalyn 연구팀은 6만 명이 넘는 페이스북 이용자의 성격 설문과 책 페이지에 누른 ‘좋아요’를 연결해 분석했어요. 같은 책을 좋아한 사람들의 성격 점수를 묶어 보니, 책에 붙은 태그와 관련이 있었어요.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개인 한 명을 맞힌 정확도가 아니라 책별 독자 집단 사이의 차이예요.

태그에는 판타지나 역사 같은 장르뿐 아니라 ‘나중에 읽을 책’ 같은 독자의 표시도 들어 있어요. 연구팀은 이런 세부 정보가 넓은 장르 분류에서 놓치던 차이를 보여줄 수 있다고 봤어요.

성격을 측정하는 두 가지 방식: MBTI와 Big Five

이 연구는 성격을 Big Five(OCEAN)1로 측정했어요.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친화성, 신경증이라는 다섯 특성을 각각 점수로 나타내는 방식이에요.

한국에서는 MBTI를 대화의 소재로 자주 쓰죠. MBTI가 16개 유형으로 결과를 설명한다면, Big Five는 각 특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연속적인 점수로 다뤄요. 점수 범위는 사용하는 설문과 계산 방식에 따라 달라요.

예를 들어 Big Five에서는 외향성 점수가 높은 사람이면서 동시에 개방성 점수도 높은 사람일 수 있어요. 다섯 항목의 조합으로 사람 간 차이를 살피는 거죠. 그래서 ‘16개 유형과 5개 유형 중 어느 쪽이 더 세밀한가’처럼 개수로 비교할 수는 없어요.

이 글에서 필요한 것은 검사끼리의 우열보다 점수의 의미예요. 성격 특성 점수는 그 사람의 인격이나 능력을 평가하는 성적표가 아니에요. 특정 장르를 읽는다는 이유로 성실하다거나 불성실하다고 단정해서도 안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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