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가 직접 만드는 플랫폼, 에이전틱 코딩과 오픈 프로토콜
에이전틱 코딩으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비용이 낮아지고, ActivityPub·ATProto 같은 오픈 프로토콜이 서로 다른 플랫폼을 연결하면서 커뮤니티가 자기 플랫폼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조건을 살펴봐요.
AI·테크2007년 Elgg의 “기능 없는 다음 버전” 발표
AI 코딩 도구를 쓰면 작은 기능을 직접 만들어 보기 쉬워졌어요. 커뮤니티 운영자도 자신의 모임에 필요한 게시판이나 신청 기능을 만들어 볼 수 있죠. 그렇다면 커뮤니티 전체를 운영하는 플랫폼도 직접 만들 수 있을까요? Elgg 공동 창업자 벤 베르뮬러의 글이 이 가능성을 다뤄요.
그는 2026년 4월 글에서 2007년 9월 브라이턴 대학교 강연을 회상해요. 오픈소스 소셜 네트워크 Elgg의 다음 버전을 소개하던 자리였어요. 청중 중에는 수만~수십만 명이 이용하는 소셜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사람들도 있었죠. 그는 빈 슬라이드를 보여주며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없습니다. 다음 버전에는 기능이 없어요.”
베르뮬러의 회고에 따르면 청중은 놀랐어요. 그는 모든 커뮤니티에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대신, 운영자가 필요한 기능을 골라 구성하게 하자는 뜻으로 이 말을 했어요. 커뮤니티의 필요를 가장 잘 아는 사람에게 선택권을 주자는 제안이었죠.
그는 약 19년 뒤인 2026년에 에이전틱 코딩1과 오픈 프로토콜2이 이 구상을 실현하기 쉽게 만들 수 있다고 봤어요. 하나는 소프트웨어 제작을 돕고, 다른 하나는 따로 만든 서비스끼리 연결하는 규칙을 제공해요.
대형 플랫폼이 지역의 요구를 놓칠 때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틱톡 같은 대형 플랫폼은 공통 제품과 운영 정책을 바탕으로 여러 나라에 서비스를 제공해요. 지역별 기능과 정책 조정도 있지만, 작은 커뮤니티가 원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직접 바꾸기는 어려워요.
특히 신고와 콘텐츠 관리에는 현지의 언어와 사회적 맥락을 아는 사람이 필요해요. 본사가 멀리 있다는 사실만으로 문제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지역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할 인력이 부족하면 위험한 게시물을 놓칠 수 있어요.
미얀마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로힝야족에 대한 혐오와 폭력 선동이 퍼진 사례가 그 심각성을 보여줘요. 2018년 유엔 조사단은 이 과정에서 소셜 미디어, 특히 페이스북의 역할을 지적했어요. 페이스북이 같은 해 공개한 인권영향평가도 자사 플랫폼이 분열과 폭력 선동에 이용되는 것을 막는 데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인정했어요.
이 사례를 모든 문제의 원인이 획일적 설계에 있다는 증거로 볼 수는 없어요. 다만 현지의 위험을 알아차리고 조치할 체계가 중요하다는 점은 분명해요. 커뮤니티마다 신원 공개의 위험, 괴롭힘의 방식, 표현의 맥락이 다를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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