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움 뒤 혼자 푼 문제, 대조군보다 낮았던 정답률
한 실험에서 마지막 문제의 정답률은 앞서 AI 도움을 받은 집단 57%, 처음부터 혼자 푼 집단 73%였어요. 단기 수행 차이가 무엇을 뜻하는지 살펴봅니다.
사회AI가 일을 도와준 뒤에도 혼자 판단할 수 있을까
AI를 도입하면 업무량이 줄어들 거라는 기대가 많았어요.
ActivTrak은 16만 명이 넘는 직장인의 디지털 활동 4억 4,300만 시간을 분석했어요. 그중 10,584명의 AI 도입 전후 180일을 비교한 표본에서는 이메일 사용 시간이 104%, 메신저가 145%, 업무 관리 소프트웨어가 94% 늘었어요. 다만 도입 전후를 관찰한 자료이므로 늘어난 업무량을 전부 AI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업무량과 별도로 살펴볼 문제는, AI의 도움을 받은 사람이 나중에 혼자 문제를 풀 때도 역량을 유지하는지예요. 최근 연구들은 단기 수행과 끈기, 학습 방식에서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해요.
🧠 마지막 문제를 혼자 풀었을 때 나타난 집단 차이
카네기멜론, 옥스퍼드, MIT, UCLA 공동 연구팀은 2026년 4월 공개한 논문에서 총 1,222명이 참여한 세 차례의 실험을 보고했어요. 수학과 독해 과제에서 AI 도움을 받은 집단과 혼자 수행한 집단을 비교했어요. 첫 실험에서는 초기 12문제 뒤 마지막 3문제를 두 집단 모두 AI 없이 풀게 했어요.
첫 실험의 마지막 문제에서 앞서 AI 도움을 받은 집단의 정답률은 57%, 처음부터 혼자 푼 대조군은 73%였어요. 문제를 건너뛴 비율도 AI 도움 집단은 20%, 대조군은 11%였어요. 같은 사람의 정답률이 73%에서 57%로 변했다는 뜻은 아니에요. 약 10~15분의 도움 뒤 독립적으로 수행할 때 집단 간 차이가 나타났다는 결과예요.
연구팀은 작은 의존이 쌓일 수 있다는 우려를 “끓는 물 속 개구리 효과(boiling frog effect)”에 비유했어요. 하지만 이 실험이 장기적이거나 되돌릴 수 없는 능력 저하를 입증한 것은 아니에요. 짧은 과제에서 나타난 차이가 교육과 실제 업무에서 얼마나 지속되는지는 추가로 살펴봐야 해요.
MIT 미디어랩의 나탈리야 코스미나 연구팀은 54명을 ChatGPT 사용, 검색엔진 사용, 도구 없이 작성하는 집단으로 나눠 에세이를 쓰게 하고 뇌파(EEG)를 측정했어요. ChatGPT 집단에서 측정된 뇌 연결성1은 도구 없이 쓴 집단보다 낮았어요. 연구팀은 기억과 참여도의 차이도 보고하며 “인지적 부채(cognitive debt)”라는 표현을 썼어요. 다만 EEG 차이가 곧 지능 저하나 뇌 손상을 뜻하지는 않아요.
추가 4차 세션에 참여한 일부 참가자에게는 도구 사용 조건을 바꿨어요. 앞서 혼자 작성했던 집단이 ChatGPT를 사용했을 때, 처음부터 AI로 작성한 집단과 다른 뇌파 패턴이 관찰됐어요. 직접 작성한 뒤 AI를 사용하는 순서를 검토할 근거는 되지만, 소규모 탐색적 실험을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학습 법칙으로 볼 수는 없어요.
코스미나 박사는 정식 동료 심사 전에 206페이지짜리 논문을 공개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어요. “6~8개월 뒤에 어떤 정책 입안자가 ‘AI 유치원을 만들자’고 결정할까 봐 두려웠어요. 발달 중인 뇌가 가장 큰 위험에 놓여 있거든요.”
의료 현장에서도 관련 위험을 살핀 연구가 있어요. 폴란드 4개 센터에서 AI를 일상적으로 도입하기 전과 후에 시행한 AI 미사용 대장내시경을 비교했더니, 전암성 병변인 선종의 발견율이 28.4%에서 22.4%로 낮아졌어요. 6%포인트, 상대적으로 약 20% 감소한 수치예요. The Lancet Gastroenterology & Hepatology에 실린 이 연구는 관찰연구예요. 연구진도 AI가 능력 저하의 원인이라고 확정할 수는 없으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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