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덜 쓰는 테크 직원의 해고 비율, 무엇을 뜻할까
AI 사용 빈도와 해고의 상관관계에서, 인과로 단정하기 전에 봐야 할 조건이에요
사회갤럽이 조사한 AI 사용 빈도와 해고 경험
얼마 전 갤럽이 미국의 재직자와 해고된 직원을 살펴본 조사 결과를 발표했어요. 헤드라인은 자극적이었어요. “AI를 안 쓰는 테크 직원, 해고 위험 3배.” 블룸버그부터 보스턴 글로브까지 일제히 이 숫자를 받아 썼고요.
저는 이 숫자의 원인을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는지 궁금했어요. AI 사용 빈도와 해고 사이에 관계가 있어도, AI를 덜 써서 해고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직무와 산업, 조직이 제공한 도구와 지원도 함께 살펴야 해요.
해고자의 62%가 AI 비사용자였어요
갤럽은 2026년 1분기의 고용 상황을 조사하며, 현재 재직 중인 사람과 해고로 실업 상태인 사람의 업무상 AI 사용 빈도를 비교했어요. 해고된 응답자의 80%는 지난 1년 사이에, 91%는 지난 2년 사이에 해고됐다고 답했어요.
결과는 꽤 선명했어요. 해고된 직원의 62%가 AI를 연 1회 이하로 사용하는 비사용자였어요. 재직 중인 직원에서는 이 비율이 50%였고요. 반대로 AI를 자주 쓰는 사람, 그러니까 주 수회 이상 사용하는 사람의 비율은 재직자가 28%, 해고자가 22%였어요. 갤럽은 나이, 학력, 산업, 해고 시점을 모두 보정한 뒤에도 이 차이가 유지된다고 밝혔어요.
특히 테크 업종에서 격차가 극단적이었어요. 조사에서 AI를 월 1회 이상 쓴 테크 직원 중 해고 상태인 비율은 6%, 그보다 덜 쓴 직원에서는 18%였어요. 이 표본에서 3배 차이가 난 것이며, 앞으로 개인이 해고될 확률을 예측한 수치는 아니에요. 비테크 업종에서도 같은 방향의 차이가 나타났지만(3% vs 5%), 테크 업종만큼 극적이지는 않았어요.
이건 미국 전체의 감원 추세와 함께 봐야 해요. 미국 전체에서 고용주가 인력을 줄이고 있다고 답한 직원 비율은 2022년 2분기 8%에서 2026년 1분기 21%로 거의 3배 가까이 올랐어요. 아직 채용 중이라고 답한 비율(34%)이 더 높긴 하지만, 2025년 3분기부터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중에서도 테크 업종 자체가 해고에 과도하게 노출되어 있다는 점이 눈에 띄어요. 해고자 중 테크 종사자 비율은 13%인데, 전체 재직자에서 테크가 차지하는 비율은 6%에 불과했거든요. 이는 해고된 집단에서 테크 종사자가 더 많이 나타났다는 뜻이며, 두 구성비만으로 업종별 해고 확률을 정확히 계산할 수는 없어요. 완전 원격 근무자도 비슷한 패턴을 보였어요. 해고자의 25%가 완전 원격이었는데, 재직자 중 완전 원격 비율은 13%에 불과했고요.
이 숫자만으로 AI 미사용이 해고 원인이라고 결론내릴 수는 없어요. 같은 조사에서는 다른 항목도 확인했어요. 해고자가 직접 꼽은 해고 사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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