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호

한국의 ‘쉬었음’과 영국의 니트, 통계를 비교할 때 필요한 구분

영국의 니트와 한국의 ‘쉬었음’은 대상과 정의가 달라요. 고용·진료·건강검진 통계가 무엇을 측정하는지 살펴보고, 지원에 필요한 정보를 생각해 봐요.

사회한국의 ‘쉬었음’과 영국의 니트, 통계를 비교할 때 필요한 구분

청년의 고용과 건강을 어떤 통계로 살펴볼까요

일 안 하는 청년이 늘고 있다는 뉴스, 자주 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지난주 파이낸셜타임스에 실린 짧은 칼럼 하나가 측정 방식에 관한 질문을 제기했어요. 데이터 저널리스트 존 번머독이 이런 질문을 던졌거든요. 건강 상태의 변화와 측정·진단 방식의 변화가 통계에 각각 얼마나 반영됐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거예요.

그는 자해로 응급실에 실려 오는 젊은 여성의 수처럼 확실한 신호는 진짜라고 인정해요. 다만 그 위에 쌓인 나머지 수치들이 서로 어긋난다고 말해요. 조사별 대상과 측정 방법에 따라 다른 추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거예요.

저는 이 글을 읽고 한국 통계를 다시 열어봤어요.

영국의 니트와 한국의 ‘쉬었음’은 같은 집단을 달리 부르는 말이 아니에요. 영국의 니트는 교육·취업·훈련에 참여하지 않는 16~24세를 뜻하고, 한국의 ‘쉬었음’은 비경제활동인구의 활동 상태 중 하나예요. 이 글의 한국 수치에는 20~30대가 포함돼 연령도 달라요. 이 차이를 전제로, 건강과 고용의 어려움이 각 통계에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펴보려 해요.


🇬🇧 영국 니트 청년이 보고한 건강 문제

올해 1~3월 기준 영국의 16~24세 니트1는 101만 명이에요. 2013년 이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었어요.

그런데 숫자보다 중요한 건 이유의 변화예요. 니트 청년 중 일에 지장을 주는 건강 문제가 있다고 답한 비율이 2015년 26%에서 2025년 44%로 올랐어요. 18%포인트 늘어난 거예요. 건강 문제가 있다는 응답과 그것 때문에 니트가 됐다는 인과는 구분해야 해요. 그중에서도 장애가 있는 니트 청년이 자신의 ‘주된 상태’로 정신건강을 지목한 비율은 거의 두 배가 되어 10명 중 4명을 넘었어요.

이 수치는 영국 정부가 앨런 밀번 전 보건장관에게 맡긴 ‘청년과 일’ 검토 보고서에 담겨 있어요. 지난 5월 28일에 나온 중간보고서인데, 건강을 다룬 부분의 진단에 주목했어요. 지난 두 세기 만에 처음으로 건강, 특히 정신건강의 변화가 경제 성장을 막고 노동 공급을 줄이고 있다는 진단이에요.

보고서는 니트 청년 문제의 사회적 비용을 1,250억 파운드로 추산해요. 보고서는 교육 예산과 비교할 만큼 큰 금액이라고 설명해요. 다만 경제적 손실과 장기 영향, 재정 항목 등을 합친 추정치이며 실제 정부 지출액은 아니에요. 세금과 급여처럼 사회 전체에서는 이전으로 처리되는 항목도 포함돼 있어요.

여러분의 생각이 다음 호를 만듭니다

이번 호에서 가장 공감했거나, 다른 경험을 한 지점은 무엇인가요?

댓글은 무료 회원이면 누구나 남길 수 있어요.

SEND A COFFEE

이 관점이 좋았다면, 다음 글에 커피 한 잔

오스왈드에게 커피와 함께 짧은 쪽지를 보내주세요. 응원은 다음 취재와 집필에 보탭니다.

FOR OSWARLD

커피와 쪽지 보내기

“한국의 ‘쉬었음’과 영국의 니트, 통계를 비교할 때 필요한 구분”을 읽고 떠오른 말을 남겨주세요. 메뉴 이름만큼의 응원금과 함께 전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