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0억 토지 매입 제안을 거절한 켄터키 모녀
켄터키 모녀가 2,648만 달러 토지 매입 계약 두 건을 되돌린 이유와, 계약서의 비밀유지 조항이 지역 합의와 협상을 어떻게 막았는지 정리했어요
사회켄터키 모녀가 390억 원 규모 매입 계약 두 건을 되돌린 이유
미국 켄터키주 메이스빌은 인구 8,700명의 작은 도시예요. 지난해 이곳 농장주들에게 낯선 회사가 찾아와 땅을 사겠다고 했어요. 제시 가격이 시세의 약 10배였고요.
델시아 베어와 어머니 아이다 허들스턴이 받은 제안은 합쳐서 2,648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90억 원이었어요. 두 사람은 처음엔 서명했어요. 그리고 몇 달 뒤 그 계약을 되돌렸어요.
이런 이야기는 보통 ‘돈보다 소중한 것’이라는 결론으로 끝나요. 그런데 이 거래를 뒤집은 건 액수가 아니라 정보였어요. 두 사람은 계약서에 어떤 조항이 있고 그 땅에 무엇이 들어서는지 알게 된 뒤 서명을 되돌렸어요. 그 정보를 막은 장치가 바로 매수자가 협상을 빠르게 끝내려고 계약서에 넣은 비밀유지 조항이었어요.
390억짜리 제안이 왔어요
베어의 농장에서는 463에이커를 에이커당 4만 8,000달러에, 어머니 땅에서는 71에이커를 에이커당 6만 달러에 사겠다는 조건이었어요. 두 사람 몫을 합치면 2,648만 달러예요.
메이스빌의 소득 수준과 비교해볼게요. 이 지역 중위 가구소득은 약 3만 9,000달러예요. 미국 전체의 절반이 안 되고, 켄터키주 평균보다도 40% 가까이 낮아요. 주민 네 명 중 한 명이 빈곤선 아래에 있고요. 그러니까 이건 인생이 통째로 바뀌는 금액이에요.
땅을 사려는 이유는 2,080에이커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1였어요. 전력 규모가 2.2기가와트인데, 대략 165만 가구가 동시에 쓰는 전기예요. 인구 8,700명 마을 옆에 중소도시 여러 개가 쓸 만한 전력을 소비하는 시설이 들어온다는 뜻이에요.
지역 입장에서 매력적인 조건도 분명히 있었어요. 정규직 400개, 건설 인력 수백 명. 이 카운티의 생산가능인구가 1만 1,000명 정도니까 작은 숫자가 아니에요. 재산세와 시설세로 시 예산이 두세 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고, 경찰과 소방·구급에 최소 1,500만 달러, 상수도 개선에 8,000만 달러를 대겠다는 약속도 있었어요. 참고로 이 동네 수도관은 한 달에 한 번꼴로 터져요.
경제개발 담당자 타일러 맥휴는 지역 여론을 이렇게 정리했어요. 20%는 강하게 반대, 20%는 강하게 찬성, 나머지 60%는 이 논쟁이 빨리 끝나기만 바란다고요. 저는 이 논쟁이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60%의 주민들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에 관심이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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