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의 AI 학습 설정과 무료 청소로 데이터를 모으는 Shift
트위치 AI 학습 옵트아웃과 뉴욕의 무료 청소 서비스 Shift를 비교해, 동의한 사람과 데이터를 만든 사람이 다른 구조를 짚어요
사회트위치는 AI 학습을 기본값으로 켜뒀어요
트위치에 어제 설정 하나가 새로 생겼어요. 이름은 ‘생성형 AI 학습’, 위치는 보안·개인정보 탭 맨 아래, 상태는 켜짐이에요. 아마존이 트위치 방송으로 생성형 AI를 학습시킨다는 뜻이고, 싫으면 직접 찾아 들어가 꺼야 해요.
최고제품책임자 마이크 민턴은 왜 옵트인1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어요. 옵트인이면 아무도 안 할 거라고요.
그런데 비슷한 시기 뉴욕에서는, 카메라를 쓴 낯선 사람을 집에 들이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섰어요. 조건은 무료 청소 한 번이었고요.
중요한 건 설정 하나가 생겼다는 사실보다 그 설정이 놓인 구조예요. 동의 버튼을 누르는 사람과, 학습에 쓰이는 데이터를 실제로 만든 사람이 서로 달라요.
트위치의 학습 거부 설정은 어디까지 적용될까요
8월 12일 트위치가 공지한 내용은 “이제부터 학습을 시작한다”가 아니었어요. “학습을 거부할 수 있는 설정을 추가했다”였어요. 문장 하나 차이 같지만 순서가 뒤집혀 있어요. 학습은 이미 전제고, 새로 생긴 건 거부권이거든요.
실제로 민턴은 2024년 한 미디어 행사에서 아마존이 트위치로 AI를 학습시키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적이 있어요. 학습은 이미 2년쯤 전부터 이뤄지고 있었고, 거부 설정은 그보다 한참 뒤에 생긴 셈이에요.
끄더라도 전부 꺼지지는 않아요. 자동 자막이나 오토모드 같은 기능은 계속 돌아가요. 트위치 설명은 이 기능들이 데이터를 보관해 새 콘텐츠를 만들지는 않는다는 쪽이에요. 즉 이번 토글이 차단하는 건 생성형 모델 학습이지, AI 이용 전반이 아니에요.
범위는 넓어요. 실시간 방송과 그 방송의 채팅, 지난 방송 다시보기, 클립과 하이라이트, 채널에 올린 텍스트와 이미지까지 들어가요. 스트리머가 몇 년에 걸쳐 쌓아온 기록 전체가 설정 하나에 함께 묶여 있는 셈이에요.
반응은 빨랐어요. 공지 몇 시간 만에 옵트인으로 바꿔달라는 포럼 글에 1만 4,000표 가까이 몰렸어요. 라이브로 해명에 나선 자리에는 3,000명 가까이 들어와 채팅창을 반대 의견으로 채웠고요.
여기까지는 다른 플랫폼에서도 본 흐름이에요. 저는 공지에서 두 가지 대목이 특히 눈에 걸렸어요.
첫째, 내 채팅의 학습 여부는 방송인의 설정을 따라요. 남의 방송에 쓴 채팅은 그 방송인의 설정을 따라요. 내가 내 계정에서 토글을 꺼도, 내가 응원하러 간 방송의 주인이 켜두었다면 거기 남긴 문장은 학습 대상이에요.
둘째, 방송 화면에는 다른 권리자의 저작물도 있어요. 화면에는 게임사의 저작물이 떠 있어요. 한 게임업계 애널리스트는 창작자가 켜둔 상태로 남의 게임을 방송하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을 던졌어요. 설정은 개인 계정에 달려 있지만, 그 설정에 따라 학습으로 넘어가는 데이터에는 다른 회사의 저작물이 함께 담겨 있어요.
그리고 민턴은 이미 학습에 쓰였느냐는 질문에는 모른다고 답했어요. 아마존이 무엇을 썼고 안 썼는지 자기도 모른다는 거예요. 동의를 관리하는 회사가 동의의 결과를 추적하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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