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배달원이 이웃의 안부를 확인하는 일
일본 야쿠르트 레이디와 한국 hy의 프레시 매니저는 정기 배송을 하면서 홀로 사는 어르신의 안부도 확인해왔어요.
사회배달하면서 알게 되는 이웃의 안부
야쿠르트 배달원은 같은 동네의 집을 정기적으로 찾아가요. 그래서 고객의 평소 생활을 알게 되고, 방문했는데 대답이 없거나 제품이 계속 쌓이면 이상을 알아차릴 수 있어요. 음료를 전달하는 일이 혼자 사는 사람의 안부를 확인하는 기회가 되는 거예요.
최근 BBC가 일본 야쿠르트 레이디의 안부 확인 활동을 다뤘어요. 한국에서는 hy, 옛 한국야쿠르트가 배송 품목을 늘리고 물류 사업을 확대해왔고요. 두 소식을 나란히 놓으면 일본은 돌봄을, 한국은 배달을 선택한 것처럼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한국의 프레시 매니저도 오랫동안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찾아왔어요. 두 나라 모두 배달과 돌봄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기업이 원래 하던 일에서 이런 역할이 생기는 과정에 관심이 있어요. 평소 챙겨보는 슈카월드에서도 일본 편의점이 주민들의 생활에 필요한 여러 기능을 맡는 이야기를 봤어요. 야쿠르트 사례에서도 정기적으로 고객을 만나는 일이 지역사회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살펴보려고 해요.
일본에서는 배달원의 행동이 방문 활동으로 확대됐어요
야쿠르트가 소개한 시작은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의 한 배달원 이야기예요. 혼자 살던 노인이 세상을 떠난 뒤 늦게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자기 돈으로 홀몸 어르신들에게 음료를 배달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지역 판매회사와 사회복지사들이 호응했고, 지자체도 참여하면서 다른 지역으로 퍼졌어요.
공식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약 3,000명의 야쿠르트 레이디가 131개 지자체·기관의 요청으로 3만 7,000명 넘는 고령자를 정기적으로 방문했어요. 매출을 위한 방문 경로가 이미 있었고, 그 경로를 활용해 주민의 안부도 확인하게 된 사례예요. 이 수치는 당시 활동 규모이지, 현재 일본 전체 배달원의 수를 뜻하지는 않아요.
방문 중에 이상을 알아차리면 경찰이나 관계기관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어요. 배달원이 직접 의료·복지 업무를 모두 맡는 방식은 아니에요. 평소 고객을 만나던 사람이 변화를 발견하고, 필요한 대응을 할 수 있는 기관에 연결하는 거예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의 사례도 인상적이에요.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소개한 피해 지역 야쿠르트 조직의 이야기에서는, 공장 가동이 멈춰 음료가 부족해지자 일부 배달원이 자발적으로 물과 컵라면을 무료로 전달했어요. 경영진은 이 활동을 지원했고, 인력을 줄이자는 제안 대신 고용을 유지하는 쪽을 택했어요.
여기서 눈에 들어오는 건 현장에서 시작한 행동을 회사가 지원했다는 점이에요. 고객에게 당장 무엇이 필요한지 아는 사람들이 먼저 움직였고, 조직이 그 일을 계속할 수 있게 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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