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블룸버그 터미널을 금융권이 계속 쓰는 이유
이란 의회 의장의 게시물에 등장한 블룸버그 명령어의 뜻을 살펴봤어요. 데이터, 분석 기준, 거래 상대와의 연락, 익숙한 업무 방식이 터미널 이용을 유지하는 이유도 짚어봐요.
비즈니스이란 의회 의장의 게시물에 등장한 블룸버그 명령어
2026년 4월,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케르 갈리바프의 X 게시물에 블룸버그 터미널 명령어가 등장했어요. WANA의 4월 20일 보도에 따르면 원유와 미국 국채 시장을 비판한 글 끝에 다음과 같은 문구가 붙었어요.
EUCRBRDT Index GP <GO>
브렌트유 현물 가격의 차트를 불러오는 명령어예요. 다만 이 문구를 적었다는 사실만으로 갈리바프가 직접 터미널에 접속했는지, 원유를 거래했는지 알 수는 없어요. 제재를 회피했거나 거래로 이익을 얻었다는 증거로 볼 수도 없고요.
저는 이 게시물을 보면서 금융권이 블룸버그를 계속 쓰는 이유가 궁금해졌어요. 처음 보면 낯선 명령어를 써야 하고 구독료도 비싼데, 오랫동안 주요 업무 도구로 남아 있으니까요.
이 명령어가 무엇을 하는지부터 살펴보고, 터미널의 비용과 다른 서비스로 옮길 때 생기는 부담을 차례로 보겠어요.

브렌트유 현물 가격 차트를 여는 명령이에요
명령어는 가격 데이터의 코드, 자산 구분, 실행할 기능으로 나뉘어요.
EUCRBRDT는 브렌트유 현물 가격 데이터의 티커예요.123 ECB 데이터 포털에는 ‘Bloomberg European Dated Brent Forties Oseberg Ekofisk (BFOE) Crude Oil Spot Price’라는 이름으로 등록돼 있어요. 여기서 ‘현물’이라고 해도 반드시 오늘 당장 원유를 인도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인도 일정이 정해진 실제 원유 화물의 가격과 관련된 지표예요.
Index는 이 데이터를 지수 범주에서 찾도록 지정하는 표시예요.4 블룸버그 키보드의 GOVT, CORP, EQUITY, INDEX 같은 노란색 키는 자산 종류를 구분할 때 써요.

GP는 가격 그래프를 불러오는 기능이에요.
마지막 <GO>는 명령을 실행하는 키를 뜻해요. 일반 키보드의 엔터와 비슷한 역할이에요.
따라서 이 명령어는 브렌트유 현물 가격의 흐름을 차트로 확인하라는 뜻이에요.
가격 데이터의 코드와 기능 이름을 알면 짧은 명령으로 필요한 화면을 바로 열 수 있어요.
터미널에서 이 명령을 실행하려면 이용 권한이 필요해요. 하지만 명령어 자체는 공개 자료나 다른 사람의 설명을 통해서도 알 수 있어요. 게시물에 명령어가 있다는 사실과 계정 접근 권한을 가졌다는 사실은 별개예요.
누가 게시물을 작성했는지나 어떤 경로로 명령어를 알게 됐는지는 해당 문구만으로 확인할 수 없어요.
그럼 이런 명령어 체계를 쓰는 블룸버그 터미널은 어떤 물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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