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호

로블록스의 작은 게임들이 이용자를 만나는 방식

Grow a Garden과 Fisch의 성공에는 게임의 재미뿐 아니라 로블록스의 제작 도구와 추천도 작용했어요. 작은 팀의 기회와 수익의 편차를 함께 살펴봅니다.

비즈니스로블록스의 작은 게임들이 이용자를 만나는 방식

10대 개발자가 시작한 게임이 인기를 얻었어요

19살 네이트 콜리는 로블록스에서 낚시 게임 ‘Fisch’를 만들었어요. 블룸버그는 2026년 3월 6일 기사에서 그가 이 게임으로 월 40만 달러를 벌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어린 시절 로블록스를 즐겼고, 숙제와 중국집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게임을 만든 사람이에요.

이런 사례를 보면 요즘 바이브코딩으로 앱이나 게임을 만들어 성공하려는 이야기가 떠올라요. 저는 이 주제를 통해 작은 팀이 이용자를 만나는 방식과, 성공 사례를 볼 때 놓치기 쉬운 조건을 함께 짚어보고 싶었어요.

로블록스의 농장 게임 ‘Grow a Garden’도 눈여겨볼 만해요. 16살 개발자가 며칠 만에 초기 버전을 만들었다고 알려진 게임으로, 씨앗을 심고 작물을 길러 수확하는 방식이에요. 복잡한 조작이나 화려한 전투가 중심인 게임은 아닙니다.

로블록스의 2025년 2분기 주주서한에 따르면 이 게임은 그해 7월 약 2,200만 명이 동시에 접속했어요. 회사는 6월에 세운 동시접속 기록을 다시 넘어섰다고 설명했어요. 이는 특정 시점의 동시접속 규모예요. 매일 그만큼 접속했다거나, 같은 수의 사람이 유료 게임 한 장씩을 샀다는 뜻은 아니에요.

처음 만든 버전이 작았다는 사실과 이후 운영 규모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어요. 수천만 명이 접속하는 서비스를 유지하려면 서버, 결제, 업데이트, 이용자 대응이 필요해요. 로블록스에서는 개발자가 이런 일을 모두 처음부터 구축하지 않아도 됩니다.

개발 도구와 유통망을 함께 제공하는 플랫폼

로블록스는 사람들이 만든 게임과 콘텐츠를 다른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플랫폼이에요. 제작 도구인 로블록스 스튜디오는 무료이고, 플랫폼이 서버 운영과 저장공간, 유통, 결제 같은 기능을 지원해요. 개인이나 작은 팀이 시작할 때 부담을 낮춰주는 구조입니다.

개발자는 게임을 만들고, 이용자의 반응을 보며 고칠 수 있어요. 로블록스 안에서 이미 게임을 찾는 사람들이 있으니, 독립된 서비스를 출시해 처음부터 이용자를 모을 때와는 조건이 달라요.

‘Grow a Garden’도 추천의 도움을 받았어요. 회사는 개인화 추천과 편집형 추천 목록인 ‘Today’s Picks’가 함께 작용했다고 설명합니다. 2025년 3월 25일 출시된 뒤 한 달 안에 플랫폼 내 이용자 지출 기준 1위 게임이 됐어요. 게임의 내용과 업데이트뿐 아니라, 사람들이 발견하게 해주는 플랫폼의 역할도 있었던 거예요.

이 방식은 대형 제작사가 개발비를 먼저 투입하고 완성된 게임을 판매하는 방식과 다릅니다. 여러 개발팀이 시도하고, 반응이 있는 게임에 이용자가 모일 수 있어요. 다만 개발자의 시간과 노력은 여전히 들어가고, 로블록스도 서버와 추천 시스템, 이용자 안전에 비용을 씁니다. 무료 제작 도구가 있다는 것과 게임을 만드는 비용이 전혀 없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예요.

로블록스의 성장은 작은 개발팀에도 기회가 있다는 사례예요. 대형 게임을 모두 대체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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