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호

스마트폰과 출산율, 청소년 연구로 알 수 있는 것

스마트폰이 대면 교류를 줄였다는 가설을 살펴보고, 청소년 출산 연구와 성인 저출산의 차이를 짚어요

비즈니스스마트폰과 출산율, 청소년 연구로 알 수 있는 것

출산율 하락을 설명할 때 구분해야 할 것

2023년 한국의 출생아 수는 약 23만 명, 합계출산율은 0.72명이었어요.1 저출산을 설명할 때 집값과 육아비, 일자리, 결혼과 가족에 대한 생각을 함께 살펴보는 이유는 어느 하나만으로 변화를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이에요.

최근에는 여기에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를 더해 보려는 연구도 나왔어요. 사람들을 만나는 방식과 시간을 바꾸는 기술이 관계 형성과 출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설이에요.

다만 자료를 읽을 때 조심할 부분이 있어요. 청소년의 임신·출산이 줄어든 현상과 성인이 원하는 시기에 아이를 갖지 못하는 현상은 대상도 의미도 달라요. 이번에 소개할 스마트폰 연구는 주로 전자를 다뤄요.

첫 출산과 추가 출산을 나눠 보면

출산율 하락에는 첫아이를 낳는 사람이 줄어드는 변화와, 이미 자녀가 있는 사람이 다음 아이를 덜 낳는 변화가 함께 들어갈 수 있어요. 합계출산율 하나만 보면 이 둘을 구분하기 어려워요.

스티븐 J. 쇼는 2025년 《Scientific Reports》 논문에서 이탈리아·일본·영국·미국의 자료를 분석하고 다른 고소득 국가 자료로 범위를 넓혔어요. 현재의 연령별 출산 양상이 지속될 때 여성이 어머니가 될 비율과, 어머니 한 명당 자녀 수를 따로 계산하는 방법을 제시했어요. 실제 여성들을 평생 추적해 확정한 자녀 수와는 다른 지표예요.

이 분석에서 미국은 첫 출산에 해당하는 지표가 2008년 무렵부터 떨어지는 동안, 어머니 한 명당 자녀 수 지표는 비교적 안정적이거나 증가했어요. 그래서 저자는 가족의 크기뿐 아니라 부모가 되는 과정도 따로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해요.

하지만 첫 출산이 줄었다는 사실만으로 커플이 형성되지 않는 것이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만남과 동거·결혼, 출산 시기, 자녀를 원하는지 여부는 서로 관련되지만 각각 확인해야 할 단계예요.

소득과 학력, 고용 조건에 따라서도 가족을 이루는 여건이 달라질 수 있어요. 특정 집단의 결과를 모든 국가와 여성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어디에서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나눠 보는 편이 정확해요.

여러분의 생각이 다음 호를 만듭니다

이번 호에서 가장 공감했거나, 다른 경험을 한 지점은 무엇인가요?

댓글은 무료 회원이면 누구나 남길 수 있어요.

SEND A COFFEE

이 관점이 좋았다면, 다음 글에 커피 한 잔

오스왈드에게 커피와 함께 짧은 쪽지를 보내주세요. 응원은 다음 취재와 집필에 보탭니다.

FOR OSWARLD

커피와 쪽지 보내기

“스마트폰과 출산율, 청소년 연구로 알 수 있는 것”을 읽고 떠오른 말을 남겨주세요. 메뉴 이름만큼의 응원금과 함께 전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