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년 만에 다시 달로, 탐사와 자원 이용 규칙
아르테미스 II가 달을 향해 출발했어요. 미국과 중국의 탐사 계획을 살펴보고, 달의 자원을 어떻게 이용할지에 관한 논의를 짚어봅니다.
AI·테크다시 달로 향한 우주비행사들
어릴 때 어머니가 사주신 아이작 아시모프의 우주 시리즈를 열심히 읽었어요. 제 기억에 1990년대의 우주 이야기는 한창 유행하던 때를 지난 소재처럼 느껴졌어요. 그런데 요즘은 달 탐사가 다시 주요 뉴스가 되고 있어요.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이후 사람은 달에 가지 않았어요. 그동안 무인 탐사선은 달을 조사했고, 우주비행사들은 지구 궤도에 오래 머무는 경험을 쌓았지만 유인 달 탐사는 이어지지 못했죠.
2026년 4월 1일 미국 동부시간 오후 6시 35분, NASA의 아르테미스 II가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우고 발사됐어요. 한국시간으로는 4월 2일 오전 7시 35분이에요. SLS 로켓이 오리온 우주선을 실어 올렸고, 약 열흘간 달 주변을 지나 지구로 돌아오는 시험비행을 시작했어요. 달에 착륙하거나 달 궤도에 머무는 임무는 아니에요. 달의 중력을 이용해 돌아오는 자유귀환 경로1를 택했어요.
발사와 함께 제가 살펴본 것은 NASA가 2월 27일 발표한 후속 임무 변경이에요. 달에 지속해서 가려면 어떤 시험을 더 해야 하는지, 중국과의 경쟁 속에서 무엇을 서두르는지가 드러나거든요.
달 탐사에 큰 예산을 계속 쓰기는 어려웠어요
아폴로 계획에는 과학 탐사와 함께 냉전의 경쟁이 큰 동기로 작용했어요. 소련이 1957년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하자 미국은 우주 기술에서 앞서야 한다는 압박을 받았고, 달 착륙은 국가적인 목표가 됐어요.
1969년 첫 달 착륙 뒤에도 탐사는 계속됐지만, 예산과 정치적 우선순위는 달라졌어요. NASA는 제한된 로켓과 예산을 달 탐사와 지구 궤도의 우주정거장 계획 사이에 나눠 써야 했어요. 1970년 아폴로 20호에 이어 두 차례의 달 임무가 더 취소되면서 17호가 마지막 착륙이 됐어요. 달에서 배울 것이 없어져서 멈춘 것은 아니었어요.
지금 달을 다시 찾는 이유에는 과학 탐사 외에 현지 자원을 활용할 가능성과 국가 간 경쟁이 있어요.
달의 물은 장기 체류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2008년 발사된 인도의 찬드라얀 1호에 실린 NASA 레이더 자료를 분석한 연구팀은 2010년 달 북극의 분화구들에 물 얼음이 존재한다는 결과를 발표했어요. 약 6억 톤 이상이라는 양은 얼음 두께 등을 가정한 추정치였어요. 그만큼을 바로 채굴할 수 있다고 확인한 것은 아니에요.
물을 얻을 수 있다면 식수로 쓰거나, 에너지를 들여 수소와 산소로 분리해 추진제로 활용할 수 있어요. 헬륨-32도 핵융합 연료 후보로 연구되지만, 달에서 가져와 상업적으로 발전에 쓰는 기술과 경제성이 이미 확보된 단계는 아니에요.
중국의 탐사 역량도 커졌어요. 중국은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을 운영하고, 2024년 창어 6호로 달 뒷면의 시료를 지구로 가져왔어요. 유인 달 착륙 목표는 ‘2030년 이전’이라고 밝혔어요.
NASA도 이번 임무 변경 발표에서 지정학적 경쟁을 이유로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밝혔어요. 과학과 자원 활용, 국가적 영향력이 함께 작용하고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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