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호

AI 이용 비용은 낮아지는데, 지출은 왜 늘어날까

AI 이용 비용이 낮아지는 동안 유료 구독과 사용량은 늘었어요. 미국 가구 결제와 OpenRouter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장의 변화를 살펴봅니다.

비즈니스AI 이용 비용은 낮아지는데, 지출은 왜 늘어날까

실적보다 먼저 내려간 주가

a16z가 소개한 미국 신문사 주가 차트에는 주가와 실적 전망의 시차가 보여요.

차트에서 주가는 2002년부터 하락했지만 실적 전망이 크게 나빠진 것은 2007년 무렵이었어요. 투자자들이 실적 악화가 수치로 드러나기 전에 사업의 미래를 낮게 평가한 사례예요.

001 news[차트 1: Newspaper Stocks Sold-Off 5 Years Before Earnings Collapsed]

지금 소프트웨어 주식에서 똑같은 이야기가 돌고 있어요. “실적은 아직 괜찮지만, AI가 결국 SaaS를 무너뜨릴 것이다. 신문사 때처럼 미리 팔아야 한다”는 논리예요. 실제로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향후 12개월 잉여현금흐름 대비 멀티플1은 2014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어요.

AI 확산을 신문 산업의 쇠퇴와 같은 과정으로 볼 수 있을까요. AI 사용량이 늘고 있다는 데이터도 있어요. 이용 비용이 낮아질 때 수요가 얼마나 늘고, 그 수요를 누가 매출로 가져가는지 함께 봐야 해요.


소프트웨어 종목마다 주가 흐름은 달라요

소프트웨어 업종의 주가 하락을 하나로 묶어 보면 종목별 차이를 놓치기 쉬워요. a16z의 분석은 미국 소프트웨어 ETF 구성 종목을 수익률 순으로 나눠 비교했어요.

Software's Selective Sell Off[차트 2: Software’s Selective Sell-Off, $IGV 분위별 수익률]

미국 소프트웨어 ETF인 IGV2 구성 종목을 수익률 순으로 네 집단으로 나눠보면, 연초까지는 상위권과 하위권이 비슷하게 움직였어요. 그런데 2026년 1월을 기점으로 갈라지기 시작해서, 지금은 상위 사분위와 하위 사분위 사이에 약 50%포인트의 격차가 벌어졌어요. 상위 사분위는 오히려 플러스 수익률이고요.

흥미로운 건 이 격차가 매출 성장률과 거의 상관이 없다는 점이에요. 성장률이 높은 대형 종목이 최하위 분위에 몰려 있기도 해요. a16z는 투자자들이 현재 성장률과 함께 AI 시대의 경쟁 우위가 유지될지를 평가한다고 해석해요. 분석 표본에서 보안·시스템 모니터링·특정 산업에 특화된 소프트웨어 기업은 상대적으로 양호했고, 범용 플랫폼과 도구는 약한 편이었어요. 주가 흐름이 각 기업의 생존을 확정하는 것은 아니에요.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는 어려워졌다는 해석이에요. AI 이용 비용이 낮아져 새로운 경쟁자가 진입하기 쉬워진 점도 함께 고려할 수 있어요.

매출 85% 뛴 회사가 ‘구독은 죽었다’고 했다 · 제147호 · INLEVEL9 Letter소프트웨어가 일을 대신 끝내주는 시대, 가격표가 바뀌고 있어요inlevel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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